김광란 광주시의원. [사진제공=광주시의회]

(광주=포커스데일리) 박현수 기자 =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택지 개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김광란 의원은 7일 광주시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인구는 줄어드는데 도시를 한없이 팽창시키는 게 옳은 것인가"라며 "외곽지역의 택지 수용을 통한 주택 공급 보다는 구도심과 도시 재생 사업 등을 통한 주거복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정 공공택지지구 조성사업은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LH가 공사를 시행해 2029년까지 광산구 산정동·장수동 일원 168만㎡에 1만 3천 세대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비롯해 광주에 공급될 아파트가 14만 세대에 이르고 산정지구 개발까지 포함하면 2030년 광주의 아파트 공급률이 120% 내외로 예상돼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추가로 아파트 공급이 필요한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상배 도시재생국장은 "산정지구 개발은 노후 아파트 문제와 도시재생사업, 무주택 서민층의 주거 안정 등의 다양한 주거문제 해결과 광주형일자리 노동자를 위한 주거 지원을 위해 양질의 공공 주택공급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의 결정으로 진행되는 사업일지라도 책임은 지방정부가 져야 한다"면서 "만약 사업이 진행된다면 이익 환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공기업이 공공택지를 개발하면서 공기업의 이익을 챙겨서는 안 되고, 개발 이익은 광주시민과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 개선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산정지구 원주민에 대한 대책과 이익 환원에 대한 LH의 명확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수용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지속가능한 도시 광주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 방식을 살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산정지구는 친환경 위주의 단독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주택이 구성되도록 할 것이며, 집 없는 서민들에게는 광주형 평생주택 공급, 빛그린산단 노동자 주거 전용 주택단지 조성 등의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현수 기자  water6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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