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개장한 지 두 달여 만에 50만여 명이 찾는 등 타 지자체도 부러워할 만큼 대박을 터트렸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개장한 지 두 달여 만에 50만여 명이 찾는 등 타 지자체도 부러워할 만큼 대박을 터트렸다. 출렁다리는 동구가 지난 7월 15일 해안 산책로의 돌출지형 사이를 연결해 개장한 길이 303m 폭 1.5m다.

40대 직장인 김모 씨. 공휴일인 지난 26일 취재진이 만난 그는 휴대전화 안에 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행복감에 빠졌다. 그는 “바다 위를 걷는다는 데, 주눅이 들었던 아이들이 건네고 난 뒤 너무너무 재미있어 했다”며 “다시 한 번 걷자고 매달렸다”고 활짝 웃었다.

대박을 터트린 ‘신의 한 수’는 동화 속 삽화 같은 정경이 꼽힌다.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다 보면 스릴이 넘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울창한 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주변 풍광에 방문객들이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방문객이 붐비다 보니 코로나 속에 침체한 상권은 활기를 되찾았다. 공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 씨는 “입소문을 타고 타지역 방문객들도 진짜 많이 온다”며 “목도 마르고 하니까 음료수를 사고 식사도 해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설안전 점검에 드는 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던 동구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울산 시민에겐 1000원, 타 지역 방문객들에은 20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유료화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 모처럼 지역 상권이 기지재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도 유료화 전환 시 방문객들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출렁다리 입장료를 마냥 무료로 놔둘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시설 유지비 확보와 상권 활성화를 두고 동구의 고민도 깊다. 동구는 연말까지 무료 운영하는 것을 울산시와 협의 중이다. 

이유찬 기자  yc52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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