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의원의 아들이 경기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약 6년 동안 보상팀에서 말단 직원이 근무한 곽 의원의 아들은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앞서 곽 의원 측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아들의 급여는 연말 보너스 등을 제외하면 230~280만원 정도다. 이를 두고 경력이나 급여에 비해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이 터무니 없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아들이 성과급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며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 데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 회사가 벌었으니까, 형편이 되니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준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니냐"며 "거꾸로 말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합법적으로 절차를 거쳐서 지급했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논란의 중심에는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이재명 도지사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실제 금전적 혜택을 받은 인사 중 야당 국회의원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화천대유 특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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