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2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군위군 대구시편입안’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사진제공=경북도의회]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경북도의회는 2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에 대해 찬반의견을 내지 않기로 하고 공을 집행부로 돌렸다.

경북도의회는 2일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경북도 관할구역 변경 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두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나 찬·반 모두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불채택됐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관할 구역 변경에 따른 찬성과 반대안을 각각 상정하고 채택과 불채택 여부를 묻는 무기명 비빌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군위 대구편입 찬성안은 재적의원 59명 중 57명이 투표해 채택 28표, 불채택 29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찬성이 과반을 넘기지 못해 당초 편입안이 부결된 셈이다

대구 편입 반대안 역시 57명이 투표에 참가해 채택 24표, 불채택 33표로 부결됐다. 찬·반안을 각각 상정함에 따라 반대안도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도의회는 찬·반 의견 모두 채택하지 않은채 경북도에 통보하기로 했다.

관할구역 변경은 도의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고 이를 집행부가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법률개정 절차 등을 밟게된다. 이어 법제처 심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공표한다.

앞서 해당 상임위원회인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도 두 차례 이 안건을 심의했으나 찬·반이 4대 4로 나뉘어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본회의로 넘겼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의회는 군위군 편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6월 30일 군위군의 행정구역 변경 안건을 기획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구시도 7월13일 행정안전부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건의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논의는 지난해 7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급부상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시·도의회가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유치신청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대구시 편입안을 약속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7월 신공항 이전지 결정 당시 재적의원 60명 가운데 53명이 군위군 대구편입안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군위군 의회는 “경북도의회가 군위군민을 철처히 무시했다”면서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당초 약속대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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