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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사진제공=포커스데일리DB] |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할머니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고교생 형제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생 A(18)군과 이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동생 B(16·고교 1년)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0시 42분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등 전신을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아내 옆에 못 가게 한다"는 할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동생 B군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붙잡힌 B군 역시 범행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장에 119 구급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할머니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A군 형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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