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균형발전비서관을 지낸 우석대 황태규 교수가 ‘코리아! 강대국모드로 전환하라’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것과 달리, 고려가 문화적 포용성을 기초로 아시아문명의 황금기를 만들며 세계를 호령했던 강한 국가였다고 주장하고, 이제 우리도 오늘날 한국이 실질적 강대국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의 미래전략을 위한 강대국 DNA를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새로운 강대국의 등장’에서는 아시아 역사에서의 한반도 책임론, 한반도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다.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국가 사이에서 이민족의 침략에 시달렸던 역사의 장이 아니라, 동양 문화사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고려가 주변 강대국의 이질적 문화와 문명을 포용하는 방법으로 주체성을 발휘했던 개방성과 포용성이 <아시아 문명발전의 순환축>이라는 것이다.

고려는 현대산업의 첨단분야라고 할 수 있는 정보IT(고려금속활자), 바이오BT(고려인삼), 문화CT(고려청자)를 발전시키고 완성하여 관련 기술과 완제품을 다시 세계로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는 대목에서 역사의 핵심을 짚는 저자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2부 ‘강대국 시민의 탄생’에서는 ‘고려성의 회복’을 주장하고, 고려성을 회복시킬 세대로 밀레니얼 세대를 지목한다. 그들의 가치를 책임, 공정, 균형, 실용의 4부분으로 나눠 기술하면서 고려인의 특징을 가장 많이 지닌 밀레니얼 세대가 강대국 코리아의 주체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부 ‘강대국의 조건’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인이 이룬 민주주의 성과에 대한 <민주문화유산> 전쟁 후 70년 만에 선진국 반열에 들게 한 기적의 한국 현대산업사 <국가산업문화유산> 제도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전용 국립묘지>를 설립해 개방·포용국가로서의 예의를 지키자고 말한다.

또, 강대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제도로 <글로컬 상원> <재외동포청> <해외농업개발청> <해외투자청> <교통관광산업부>를 개설하여 안정된 세계경영을 지원하고, <해외주둔군사령부>를 설치해 강대국 국방정책의 면모를 갖춰야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은 길을 잃었다. 우리에겐 단 한 번도 강대국의 길이, 한국의 길일 것이라는 가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빨리 새로운 사회와 국가 비전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 새로운 사회비전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며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저자 황태규 교수는 현정부들어 청와대에서 국가의 균형발전과 교통SOC정책을 담당하는 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우석대 관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새로운 기업형태를 연구하는 <한국사회적기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오렌지족이라도 팔아야 할 때다”(1994) “신사고로 펼치는 지방시대”(1996) “브랜드 코리아”(2003) “국토이노베이션시대가 열린다”(2005) “살기좋은 지역만들기”(2006) “지역의 시간”(2018) “장수군의 비밀”(2014) 등이 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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