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내년 대선 경선 일정을 4주 연기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고려하면 최종 후보 선출은 5주 후인 오는 10월 10일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 선관위는 최고위 직후 회의를 열어 3주 연기안보다 추가적으로 1~2주가량 늦춰진 '4주 또는 5주 연기안'을 마련했다. 이후 각 후보 캠프와 조율해 '4주 연기안'을 당 지도부에 최종적으로 제안했다.

본 경선 일정이 4주 연기되면서 당 초 8월7일부터 예정됐던 지역별 순회 일정도 9월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본격화 할 전망이다. 최종 후보는 10월10일 선출된다. 후보 중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이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10월 중순쯤 최종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

당 초 당 선관위는 다음 달 7일 대전·충남에서 지역 순회를 시작해 9월5일 서울에서 마무리한 뒤 9월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9월 5일 과반투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9월 10일 1위와 2위간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 경우 10월 초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경선 일정이 일부 겹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 일정 연기에 따라 당 선관위는 경선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취소됐던 두 차례 TV토론도 다시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경선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하지 못했던 TV토론을 포함해 후보 간 선의의 경쟁이 더 잘 표출되고 식견과 경륜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 캠프들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등 지지율 상위권 주자들은 '총력 방어전'을 예고한 반면, 지지율 하위권 주자들은 정책과 전략을 보여줄 물리적 시간을 늘어난 만큼 추격전에 '올인'할 전망이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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