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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부권은 지금 '웨스토피아'로 변신 중울산 미래 가치 선점 주거ㆍ문화ㆍ산업 어우러진 중심 축 부상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7.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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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과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5일 울산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에서 열린 센터 기공식에서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서부권(울주군 언양·삼남 일원)이 달라지고 있다. 울산시가 지형적으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사이에 위치한 서부권을 울산의 지도를 뒤바꿀 광역도시의 중심축으로 키우고 있다.
서부권을 동남권 메가시티에 더해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의 교두보로 육성하는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도 지난 4월 확정·고시했다.
서부권에 역세권의 체계적인 개발과 대규모 택지·산업단지 조성, 특구, 경제자유구역, 사통팔달 도로망·KTX울산역을 중심으로 부산 경남을 순환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등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활기찬 기운이 밀려들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KTX 등 국가기간 교통망과 직접 연결돼 있는 이 지역은 풍부한 개발가용지를 보유하면서 개발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서부권의 성장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도 이 같은 인프라에 힘 입어 착착 진행중이다.
시 외곽지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이 더뎠던 이 지역이 울산의 미래 가치를 선점할 주거와 문화·산업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새로운 '웨스토피아'로 우뚝설 날도 머지 않았다. 울산의 서부권을 미리 조명해 본다.

#KTX역세권 개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역으로 묶은 KTX시대를 맞아 울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은 서부권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고속철도서비스 역세권지원 △서부권 중심 △역세권 특화 기능 등으로 서부권의 새로운 도심기능 창출이 목적이다.
울산시는 주변 지역의 산업 및 기능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외에 반구대 암각화, 언양읍성 등 주변에 산재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의 연계로 서부권의 독창적인 도시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역세권 일원 88만3400여㎡를 1, 2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이 사업의 1단계 부지에는 7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8000여㎡의 전시장을 포함한 전시컨벤션센터가 지난 4월 말 문을 열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기업의 전시나 투자 활동외에도 문화공간으로써 울산 문화의 격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역세권 개발의 양대 축인 복합환승센터도 지난 5일 첫 삽을 떴다. 부지 7만5300여 ㎡에 총사업비 2820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주차대수는 환승시설 1040대, 환승 지원시설 1695대 등 총 2735대이다.
사업시행자인 롯데울산개발은 울산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대체 주차장 조성과 터파기 등 기초공사에 우선 착수했다.
롯데 측은 1단계로 환승시설(환승주차장) 전체와 상업시설 일부를 완공하고, 2단계로 나머지 상업시설을 2025년까지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스포츠 체험과 가족형 놀이공간 등 대규모 상업시설외에 공연과 산책이 가능한 자연친화형 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도 들어선다.
울산시는 복합환승센터가 부산과 이어지는 광역철도와 연계돼 내년 상반기 출범을 예고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역세권 개발은 옛 KCC 공장 터인 역세권 2단계 부지도 일반 매각에 들어가면서 본 궤도에 진입했다.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울산의 개발 방향이 서부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 지역은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자원과 지역 내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지는 울산의 핵심 성장 동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울산의 새 성장축으로써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다.
언양읍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권에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언양읍성, 반구서원 등 지역 내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은 주변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자원 개발과 연계되면서 서부권의 발전 토대를 탄탄하게 갖추게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시가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내년 4월 등재신청 후보 신청을 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포경 유적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암각화가 들어선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암각화에는 고대 선사인들이 새긴 고래, 사슴, 호랑이, 작살, 사람 등 약 300여 점의 바위 그림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가장 많이 관찰되는 동물은 고래와 사슴, 호랑이 순이다. 단순한 동물 그림이 아니라 각 동물의 생태와 행동양식, 사냥방법 등이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고래 그림에는 여러 종류 고래의 특징이 정확하게 묘사돼 있어 과거 선사인들이 암각화를 만든 시기에는 해안으로부터 25km여 떨어진 이곳까지 고래가 들어왔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암각화를 물(사연댐)에서 건져 올리기 위해 댐 여수로에 수문을 달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세간의 관심도 뜨겁다.

#사통팔달 교통망 입체화
서부권 내 잇단 도로·교통망 개설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주고 있다.
기반시설이 열악한 이 지역에 택지 공급과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특구 조성 등으로 이어지면서 서부권이 울산의 변방이 아닌 새로운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지렛대 역할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축인 울산~함양 고속도로 중 지난 해 말 밀양~울산 구간 개통과 국도 24호선 확장, 국도 35호선, KTX울산역 등 국가기간교통망과 직접 연결된 서부권은 주변 교통 여건 개선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점에 서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확정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 계획에 울산역을 중심으로 광역철도 2개 노선이 포함돼 서부권이 울산의 새 성장축으로 면모를 다져주고 있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인 울산역~양산 북정~김해 진영 51.4㎞ 구간과 울산역~양산 웅상~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50㎞ 구간이다. 노선별 사업 비용과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권 순환 1조9354억 원, 울산~양산~부산 1조631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이들 노선이 건설되면 2도심인 서부권과 1도심이 연결돼 서부권이 새로운 도시 발전의 충심 축이 되고, 울산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트램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램 1호선이 예정대로 2027년 개통하면 KTX울산역에서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철도망 역할을 맡게 된다.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
서부권은 교통 접근성만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이테크밸리, UNIST, 경제자유구역,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산학연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기도 하다.
KTX울산역세권배후지역인 삼남읍 신화리 일원의 153만㎡ 복합특화단지, 선바위 일원은 1만5000가구의 공공택지 지구, 유니스트 주변에는 미래형 전지 부품 개발의 거점인 울주 강소연구개발 특구가 각각 추진중이다.
특히 서부권 산업의 중심축이 될 경제자유구역에는 앞으로 자동차, 친환경스마트조선, 첨단화학신소재, 친환경에너지(수소·풍력), 바이오헬스(게놈), 신산업(3D프린팅), 마이스 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개발은 울산의 균형발전과 서부권 개발을 위한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산단을 2023년 말까지 서부권의 신성장 산업기반으로 육성하기 위해 2, 3단계 사업구간에 대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세부 토지 이용 계획을 보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2차전지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미래신산업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전용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고 있어 향후 서부권 개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 조성 후 본격적인 설비 투자까지 이뤄지면 고용 창출과 더불어 울산이 친환경 신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 서부권은 복합특화단지, 역세권 2단계 개발, 울산~부산 광역철도 등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서쪽의 역세권 개발의 핵심 사업들이 본격화하면서 울산의 도시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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