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거리두기 홍보 캠페인 장면. [사진제공=대구시]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최근 연일 수도권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대구에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사적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하지만, 4차 유행 차단을 위해 4~6인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한 달여 만에 3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7월6~12일)간 대구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3명으로 직전 주(6.6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개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주간 일평균 24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비상이다.

또 이날 통계에 잡히지 않았지만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 3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일반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구 소재 일반주점 2'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 33명에 이른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같은 건물 내 다른 주점, 남구 소재 유흥주점으로 연쇄적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 소재 일반주점 3'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달 2~3일 부산 확진자가 동성로 일대 주점을 여러 곳 방문한 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달서구 유흥주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 누계는 8명이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대구지역 유흥주점은 총 18개소로 해당 업소 방문자와 접촉자 등 1천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남구·달서구 유흥주점 집단감염에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지역 내 전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달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지난 10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학생 및 교직원 467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시 방역당국은 학생 337명 교사 31명을 자가격리했다.

대구시는 13일 개최하는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4차 대유행이 현실화했다고 볼 수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아직 2단계에 미치지 못하지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그 이상의 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 조기에 확산세를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방역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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