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구역 정밀조사 장면. (위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바다쪽에서 바라본 금강하굿둑→조사정점으로 향하는 조사선→네트를 이용한 동물플랑크톤 채집→반빈그랩을 이용한 저서생물 채집. (사진제공=자원관)

(충남=포커스데일리) 송윤영 기자 = 금강 하구역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이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정밀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예정지역인 유부도 갯벌을 포함한 금강 하구역은 금강으로부터 담수 유입 등에 따라 해양생물상이 급변하는 곳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해역이다.

해양생물자원의 변동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해양환경과 생물상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자원관은 2018년에 금강 연안역에서 해양환경 및 서식 생물상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여 335종의 해양생물(국내 법정보호생물 15종 및 자원관 미보유 12종 포함)을 확보하였고, 생물의 먹이관계 분석을 통해 에너지 흐름을 규명하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축적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2021년부터는 격월로 금강 하구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과 서식 환경요인을 조사하여 해양생태계 평가를 수행 중이다. 특히, 6월 21일 ~ 25일 간 실시한 이번 조사부터는 하굿둑 내측(강)과 외측(바다)을 동시 조사함으로써 담수와 해양 생태계를 비교·분석하여 기수역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보다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자원관(해양수산부 산하)은 이웃하는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환경부 산하)과 함께 2020년부터 금강하구역 공동조사를 위한 협업논의와 학술교류를 진행해 왔다.

황선도 관장은 “우선 자원관과 인접한 금강 기수역의 생물다양성 변동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정밀조사를 수행할 것이며, 향후, 훼손된 생태계의 생물자원 보전 및 복원을 위해 과학적인 조사·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윤영 기자  yaho113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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