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안 찾은 좀도요(사진작가 윤기득 제공)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는 울산 해안에 희귀·멸종위기 도요, 물떼새 등 10종이 포착됐다고 21일 밝혔다.

관찰된 조류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이다.

시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산 사진작가인 윤기득 씨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강양 논 습지, 서생 솔개 갯바위 해안, 북구 정자천 논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 등을 찾아온 여름 철새 중 도요, 물떼새 등을 영상에 담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다. 세계적으로 개체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적색목록(IUCN) 등급을 취약(VU)에서 위기(EN)로 높였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북구 정자 논에서 관찰됐으나 해안가 암초에서 게를 먹는 활동이 영상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어깨도요는 서생 해안 암초에서 관찰됐다. 전 세계적으로 29만여 개체가 있지만 서식지 감소로 개체가 감소하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취약(VU)등급으로 분류한 국제적 보호새다.

회야강 인근에서는 ‘장다리물떼새’ 10여 마리 이상 무리가 관찰됐으며, 북구 화봉동과 태화강, 회야강 등에서는 ‘꼬마물떼새’가 강가 자갈밭에서 짝짓기하고 알을 품은 과정이 포착됐다.

윤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철새가 점차 종과 개체가 늘어나고 있음이 현장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적 철새 도시로서 여름 철새들에 대한 기록과 관찰을 지속하고, 머물다가 갈 수 있거나 번식지로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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