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조기 전면 등교를 발표하는 노옥희 교육감(사진=울산시교육청)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초중고가 오는 28일부터 전면등교에 들어간다.

2학기 전면등교에 앞서 울산시교육청이 선제적으로 전면등교를 허용한 것인데, 최근 울산에서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 학교 일상 회복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조기 전면 등교 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현재 모든 학교는 방역 물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등교 전 자가 진단,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하게 지도하고, 교직원에게는 백신 접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낮춰지면서 직업계고와 전교생이 40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는 전면 등교, 일반 학교는 3분의 2 등교를 허용하고 있다.

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사 운영 변경안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 1000명 이상 학교의 경우 밀집도 3분의 2 등교 원칙이나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시차 등교 등을 통해 전체 등교가 가능하다.

거리두기가 2단계와 2.5단계로 상향 조정 시에는 각각 밀집도 3분의 2와 3분의 1을 준수하고, 3단계에서는 전체 원격 수업을 한다.거리두기 단계별로 전체 학생 수가 기준 이하인 학교는 전체 등교한다.

1.5단계에서는 1000명 이하, 2단계에서는 750명 이하, 2.5단계에서는 400명 이하 학교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농산어촌학교는 2.5단계까지 전체 등교한다.돌봄,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과 중도 입국 학생 대상 별도 대면 보충 지도는 3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예외다.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2단계까지 우선 등교한다. 1000명 이하 직업계고는 전체 등교한다.

하지만 방역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울산에서 확산되고 있는 북구 사우나발 집단연쇄감염이 남구의 소형 사우나시설 2곳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16일에는 중학생이 사우나를 이용한 부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의 중학교 학생 203명과 교직원 13명 등 21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노 교육감은 학교 방역과 관련해 "현재 운영 중인 이동형 검체 체취팀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방역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방역 지원 활동도 강화하겠다"며 "등교 전 학교 시설 전체를 소독하고, 기존 사례를 분석해 혹시 있을지 모를 빈틈을 찾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찬 기자  yc52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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