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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역경 이겨낸 ‘휴먼 화가’ 7인 그림전두 눈 대신 손끝으로, 두 발로 화폭에 행복 전해... 120점 전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6.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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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 作 고향집

(울산=포커스데일리) 팬데믹과 같이 우울하고 어두운 시기를 극복하고 밝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미술전이 울산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예술관이 지난 8일 개막한 ‘행복을 그리다展’이다. 전시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에는 김경이·박환·엄윤숙·엄윤영·오순이·이영철·조철수 등 화가 7인의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됐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후 밝고 희망찬 세상을 표현한 '휴먼 화가'들의 작품을 화폭에 담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자 연필 대신 실을 이용해 스케치한 후 오로지 손끝 감각에만 의지한 채 채색한 작품부터 두손 대신 두 발로 꿈을 그린 작품 등이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예술적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박환 화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가슴을 후벼낸다. 그는 9년 전 교통사고로 양쪽 시력을 잃었다. 이후 손끝 감각으로 그림을 그려낸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주로 밝은 봄의 경치이다. 색채가 찬란하게 밝고 화사해 보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그의 작품에는 인생의 좌절을 슬기롭게 극복한 애절한 사연이 가득 담겨 있다.

오순이 作 내 마음의 풍경

단국대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오순이 화가는 발로 그리는 구족 화가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세 살때 열차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남들 보다 두 배, 세 배 그 이상의 노력으로 수 많은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한 예술혼을 화폭에 담고 있다.

김경이의 ‘희망’, 엄윤숙 ‘해바라기’, 엄윤영 ‘월광’, 이영철‘청혼-분홍의 시간’, 조철수 ‘늙은 여자의 수다’ 등에서 읽혀지는 그림엔 보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온기가 가득하다.

현대예술관 예채영 큐레이터는 “그림 하나하나마다 힘든 역경을 딛고 일어선 화가들의 예술혼과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코로나 등으로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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