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투표참여 언택트 캠페인

(울산=포커스데일리)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음 달 1일이면 꼭 1년 앞으로 다가선다.

3년 전 울산의 지방권력은 현 여당인 민주당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민주당은 울산시장뿐 아니라 5개 기초단체장 선거를 싹쓸이했다.

‘촛불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 여론과 ‘탄핵’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야당에 대한 심판 기류가 중첩된 ‘바람 선거’였다.

하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울산 선거 지형은 예전 선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4·7 남구청장 재선거는 민심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울산 선거도 요동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울산시장 선거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과 하명 수사 등으로 재판 중인 송철호 시장의 재선 도전과 보수 텃밭 탈환을 위한 야당의 대반격 등이 관심사다.

민주당에선 송철호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수성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출신으로는 울산 첫 재선 시장이 되는 셈이다.

송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확신한다"는 말로 야당의 예상되는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시장 외에도 이상헌(2선·울산 북구) 국회의원,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4·7 남구청장 재선거 압승에 힘입어 출마 후보자들이 풍성하다. 전·현직 국회의원, 단체장 출신 등 5∼6명이 물밑에서 출마 준비로 들썩거리고, 지역 조직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구청장 출신인 이채익(3선·울산 남갑)·서범수(초선·울산 울주군)·박성민(초선 울산 중구)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갑윤 전 의원, 3선 시장을 역임한 박맹우 전 의원, 박대동 전 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최근 출판기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산악회, 포럼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와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야 후보 대부분 기존 정치인들로 경험은 풍부한 반면에 신선함은 떨어진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로 새 정치를 바라는 시민 욕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된 노옥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권정오 전 전교조 위원장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진보 진영 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5개 기초단체장 선거는 각 단체장의 성과와 경쟁력이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4년 전 선거처럼 ‘싹쓸이’ 현상이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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