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DB]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폭력 조직을 탈퇴한 조직원을 집단 폭행한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구속됐다.

경북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경주 '통합파'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덜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4일과 올해 2월 2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경주 한 식당에서 A씨를 흉기로 찌르는 등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식사를 하던 지인들도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가 조직을 탈퇴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차례 집단 폭행에 가담한 이들 13명을 최근 모두 체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두 차례 폭행에 모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범죄를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 가입한 사람이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폭행을 저지를 경우 가중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탈퇴한 조직원을 '처벌'하기 위해 다른 조직원을 모아 폭행한 것은 계획적인 범죄인만큼 엄중한 처벌이 가능한 조항을 적용했다"고 했다.

한편, 통합파는 추종 세력 포함 100명에 달하는 경주의 대표 폭력 조직이다. 경찰에서 직접 관리하는 조직원만 50여명에 달한다. 경주에서 활동하던 시내파·변두리파 등 두 조직이 합치면서 지난 1996년 출범했다. 통합파는 경쟁 조직인 신세계파와 세력 다툼 과정에서 패싸움을 하다 2018년 두목과 조직원 40여명이 검거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신세계파도 2014∼2015년 두목과 조직원이 대거 검거됐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