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울산=포커스데일리) 교육부가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의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7~8월 여름방학 중까지 마치겠다고 계획을 밝히자 일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한창 대입 준비로 예민한 시기에 백신을 맞아도 되는 거냐는 우려다. 백신 부작용이라도 생긴다면 수능 준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7~8월까지 고3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9월 대학입시 수시모집이 본격화되기 전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여름방학 중 1차 접종이 시작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8월 초까지는 고3 학생 대부분이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야 11월 18일 대입 전형 전 집단면역이 형성돼 백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다.

집단면역 형성은 접종 인구 비중이 전체의 70%에 도달해야 가능하다.

울산에는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은 1만637명에 이른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000명 이상이 접종해야 한다.

접종자가 적으면 고3 학생들의 집단면역 형성이란 목표는 불가능해진다.

정상적인 대입 준비를 위해선 접종이 최선이다. 하지만 고3 학생을 둔 가정에서는 백신 부작용 보고에 동요하고 있다.

지난해 수험생에겐 없었던 백신 접종이라는 선택권을 놓고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인데, 고3 가정에서는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7~8월 안에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접종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지만, 부작용이나 컨디션 저하를 우려해 접종을 꺼리는 학생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능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민감한 고3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접종을 강요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 김모(48)씨는 “아이에게 접종을 받지말라고 하자니 왠지 불안하고, 그렇다고 접종을 받으라고 하자니 혹시 내아이한테 이상 반응이라도 나타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모(46)씨는 “방역 당국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줘야 고3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면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찬 기자  yc52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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