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모습. [사진제공=화성시]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인 정부의 완화된 방역지침 적용 시기를 두고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안 초안을 보면 1단계(생활방역)에 해당할 경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2단계에서는 8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는 등 현행 조치에 비해 완화된 지침이 적용된다.

이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즈음에 65세 이상,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완료한다면 거리두기 상황이나 안전성을 검토해 실외부터(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지침이 대폭 완화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단 백신 접종을 마치고 통상적으로 항체가 형성되는 시기인 2주가 지나지 않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완화된 방역지침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상반기 내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16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73만3천여 명으로 전체 국민 대비 7.3% 수준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93만5천여명으로 1.8%에 머물고 있다. 원활한 백신 공급 및 부작용에 대한 불안 해소 등 문제를 해결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지역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 이상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5월10~16일) 경북권(대구·경북)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3.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전국 확진자 일 평균 확진자 수는 57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에 머물고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오는 23일 종료됨에 따라 이번 주 내 조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24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지침이 결정될 것"이라며 "6월 말까지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 확진자 수 규모 등에 따라 7월 개편안이 적용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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