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사진=현대중공업)

(울산=포커스데일리) 고용노동부가 최근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본사와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실태를 정밀 점검하는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8일에도 산업재해 사망자가 나온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철저한 원인규명과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산업안전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총 46명이 현대중공업 본사와 현장 전반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작동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감독은 태영건설과 대우건설에 이어 제조업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월 노동자 1명이 조립 작업 도중 철판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고, 이달 8일에는 원유운반선의 용접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떨어져 숨졌다.

지난 5년간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는 20건에 달한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대표이사,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조직, 예산 집행체계 ▲위험요인 관리체계 ▲종사자 의견 수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역량 제고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보건시스템 특별분석반을 운영해 현대중공업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철저히 분석하고 문제점과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항만‧조선‧철강업 등에서 중대재해가 다발하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대하여 특별점검, 안전보건진단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찬 기자  yc52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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