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정부가 25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 했지만, 대구 아파트값이 평균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50% 가까이 올랐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3㎡당 1천47만원에서 지난달 1천344만원으로 28.5%(297만원) 상승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수성구였다. 같은 기간 3.3㎡당 평균 1천324만원에서 1천948만원으로 약 4년 만에 47.2%(624만원)나 껑충 뛰어 3.3㎡당 평균 2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수성구 외에도 40%대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서구, 중구, 달서구였다. 같은 기간 서구는(898만원→1천278원) 42.4%, 중구는(1천128만원→1천592만원) 41.1%, 달서구는 (1천13만원→1천422만원) 40.5% 올랐다.

이어 남구(909만원→1천168만원) 28.5%, 달성군(820만원→931만원) 13.5%, 동구(964만원→1천91만원) 13.1%, 북구(985만원→1천63만원) 7.9%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성구의 압도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범어숲화성파크드림S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5억250만원(20층)에서 지난달 10억8천만원(22층)으로 약 4년 만에 115%나 급등했다. 범어동 e편한세상범어 84㎡도 같은 기간 4억9천500만원(22층)에서 9억6천250만원(24층)으로 94%나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대구 아파트값의 일부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교육 여건이 우수한 수성구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수요가 탄탄해 가격 조정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대구의 경우 20~30년된 오래된 아파트 비중이 높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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