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으로 회귀한 황어(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에서 회귀성 어종인 황어가 관찰됨에 따라 선바위교 인근에 '태화강 황어 회귀 관찰장'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관찰장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운영한다.

시가 회귀 어류 보호종으로 지정한 황어는 동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으로만 돌아오는 물고기로, 전국적으로 희귀한 생태환경 자원으로 꼽힌다.

시는 산란을 마치는 시기인 이달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불법 포획과 어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태화강에는 봄 호아어, 여름 은어, 가을 연어가 회귀하고 있으며, 황어는 매년 3월 중순께 관찰된다.

보통 몸길이 10∼45㎝에 이르고, 30㎝가 넘으면 대략 4년 이상 바다에 살다가 회귀한 것이다.

암컷 1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산란을 위해 붙어 다니기 때문에 수심이 얕은 태화강 선바위 인근 모래와 자갈에서 산란을 위한 황어떼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시는 최근 내린 봄비로 수온이 올라가고 강으로 흘러들어온 지렁이나 벌레들이 많아진 데다 자갈과 모래층이 늘어나자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황어들이 꾸준히 회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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