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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맞는 울산1차 펜데믹 당시 '굿바이 코로나 100일' 기록... '요양병원 발' 집단감염에 병상없어 '패닉'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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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례식장 발 울산 인지경로(모식도)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2일로 1년을 맞는다.

울산은 동일한 생활권역인 부산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세와 달리 초기 우수한 방역 성과로 ‘코로나19 굿바이 100일’ 성과를 기록한 청정도시로 불렸지만, 2, 3차 코로나 펜데믹의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은 당장 코로나 전담병상 부족에 시달렸고, 지난 해 말에는 요양병원 고령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잇따라 사망하는 등 지역사회는 어느 해보다 힘든 겨울을 보냈다.

코로나 1년을 앞둔 21일 울산 누적 확진자는 1000명에 육박하는 999명이며, 코로나와 사투 끝에 숨진 사망자는 37명에 이른다.

울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해 2월 22일.

전날 KTX편으로 울산역에 도착한 27세 여성이 발열 증세를 보여 정밀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여성이 대구 신천지교회 뿐 아니라 울산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는 들썩였다.

불과 일주일 새 확진자가 17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3월에는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유입 등으로 22명이 추가 확진됐지만, 이후 확진자 수는 4~7월 넉 달 간 매달 한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방역당국의 통제하에 관리됐다.

특히 3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100일 간은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지역 감염은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이 타 지역과 달리 1차 대유행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방역망을 유지한 것은 높은 시민 의식과 초기에 거둔 다양한 성과 때문였다.

시는 국내에서 코로나가 발생하자 지난 해 2월 3일 KTX울산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6곳에 전국 처음으로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카메라 덕분에 대구에서 KTX로 울산 집에 오던 첫 확진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차량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한 차량 방역정류장, 입국자 특별전용버스 운행 등 촘촘한 그물망식 방역망도 높은 사례로 돋보였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2차례 열린 광복절 집회, 교회시설,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이 지역사회 감염 전파의 불을 다시 지폈다.

집회 참가자가 가족과 지인에게는 물론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일터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n차 감염이 폭발하면서 확진자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2차 유행이 시작된 8월 36명을 시작으로 9월 52명, 10월 16명, 11월 38명 등 넉 달 간 두자릿수를 유지했고, 폭발적 증가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2월에 현실이 됐다.

12월 한 달간 추가 확진자는 무려 515명.

울산 누적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불과 한 달 새 나왔다.

올해 1월에도 교회시설 등에서의 확진자 발생으로 222명이 확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간 발생한 확진자는 737명으로, 12월 초 시작된 양지요양병원 집단·연쇄감염 사태는 결정적였다.

이 병원에서는 해직된 요양보호사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연쇄적으로 무더기 환자가 나왔다.

코호트 격리조치 19일 만에 해제된 이 병원 관련 울산 확진자는 환자 167명,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48명, 연쇄감염 28명 등 모두 243명.

단일 요양병원으로서는 최다 규모다.

폭증하는 확진자로 인해 코로나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은 전담 병상 부족에 시달렸다.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분리돼 생활하면서 사흘에 한 번씩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자고나면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33명으로 울산 전체 사망자(37명)의 92%에 이른다.

울산시는 설 연휴 이후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급증하자 3차 유행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 장례식장발 연쇄감염은 설 연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는 21일 현재 30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시민들이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종식될 때까지 올해도 지난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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