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올해 설 차례상에 올릴 차례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보다 21.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5만1천844원으로, 대형마트 32만265원보다 6만8천421원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가 50.6% 저렴했고 수산물 26.7%, 육류 25.6%, 과일류 5.4%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6.3%), 고사리(65.3%), 숙주(45.3%), 탕국용 소고기(39.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4%(22만5천680원→25만1천844원)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6.4%(29만9천669원→32만265원) 올랐다.

이는 육류가 사육두수 저하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진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밀가루, 술(청주) 등 공산품(기타 품목)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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