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이 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부산시당>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1일 부산을 찾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두고 애매한 태도를 보여온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지역정치권에서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프로젝트 부산'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우선 특별법을 여아 합의로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이 깨어나야 대한민국이 깨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새로운 도시 항만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바닷길, 하늘길을 모두 열어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 물류 도시로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 그는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부담으로 생산 효과 54조5천억, 고용 유발효과 45만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부산이 아시아의 미래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부산 경제·금융특구 지정' 특별법 추진과 함께 부산 시민이 추진하는 '2030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법적, 제도적,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