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 3선 도전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올해를 '대구 인재양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3선 도전 의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개인적으론 좀 피하고 싶지만 정치인이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시민들이 제가 시작한 것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준다면 피할 도리는 없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적절한 시기에 시민 의견을 듣고 (3선 도전 여부를)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지형 변화와 코로나 19 상황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뀐 1995년이후 대구시장이 내리 3선을 한 사례가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권 시장은 인재양성의 필요성과 세부사업에 대한 비전도 나타냈다. 권 시장의 인재양성 의지는 이날 발표된 2021년도 대구시 중점 추진사업계획 '10+2'에 반영됐다.

그는 "산단대개조 사업 사업, 도심융합특구 선도지역 지정, 엑스코선 예타 통과, 대구 산업선 서재·세천역, 호림역 추가 신설 등 도시 성장을 위한 하드웨어 기반이 어느정도 갖췄다"면서 "앞으로는 경쟁력있는 양질의 콘텐츠 탑재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야 하는데, 결국 사람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세부 인재양성사업으로 △혁신인재양성(휴스타)프로젝트 시즌 2준비 △산단유형별 맞춤형 인재육성 및 채용시스템 구축 △동대구벤처밸리내 대구 R&D(연구개발)타운 조성계획 등을 제시했다. 이 사업들은 조만간 발족할 민·관거버넌스 형태의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만들기 위원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전 국민대상 재난지원금지급과 관련 "올해 가을쯤 탈(脫)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해본다. 개인적으론 코로나 시대가 끝나기 전에 압축적 경기활성화차원에서 한 번정도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구시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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