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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정세균 총리 '명예시민' 위촉 추진… 시의회 반대로 무산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12.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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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대구시가 정세균 국무총리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대구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코로나19 방역에 정 총리가 큰 기여를 했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인데, 시의회는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24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의 지시로 정 총리에게 명예 시민증 수여를 추진했다.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당시 한 달 가까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두고 상주하며 상황을 지휘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라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때 대구에 여러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당 초 대구에서 열리는 'SBS 가요대전' 행사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려 했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사전녹화로 진행해 정 총리의 방문이 취소되면서 명예시민증 수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행 대구시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는 '대구시장은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자 할 때는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시의회가 폐회 중이거나 동의를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시의회 의장과 협의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시의 제안에 따라 시의회는 확대의장단 회의를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화자찬식 시민증 수여는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총리가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도 시의회가 반대하게 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도 아니거니와 총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자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명예시민이 되면 그에 대한 예우로 '대구시가 주관하는 주요 행사에 초청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차기 대권 주자가 될 수도 있는 사람에게 자칫하면 선거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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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정세균#대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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