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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24일부터 대구의 노래방과 독서실,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대구시가 23일 '대구형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대책에다 대구의 상황에 맞춰 보완했다.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다.

최근 대구·경북 감염 확산 중심에 있는 교회와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유흥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당시 지역 경제를 감안해 적용하지 않았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을 재개한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 이후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된다.

또 클럽·나이트·콜라텍 등 유흥시설 3종에만 적용되던 집합금지 조치는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5종으로 확대 시행된다. 최근 타 지역에서 원정 모임이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공립 체육 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사회복지시설 중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휴원 또는 휴관한다. 단 긴급보육은 그대로 운영한다. 공공부문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간에도 정부 수준인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정부의 대책도 반영됐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권고하고,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4인+4인' 등 일행이 나뉘어 입장하더라도 단속 대상이 된다. 사업주는 과태료 300만원, 이용자는 10만원이 부과된다. 모임·파티 장소로 활용되는 대구시내 20개 파티룸은 집합금지 조치된다.

정규예배·미사·법회 등 종교활동은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영상 촬영을 위한 최소 인력만 현장에 남을 수 있다. 백화점(9곳)·대형마트(21곳)에서는 발열체크가 의무화되고, 시식 및 시음, 견본품 사용이 금지되며 이용객 휴식공간도 통제된다. 눈썰매장(3곳)·스케이트장(3곳)은 집합금지 조치되고, 호텔·게스트하우스 드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에서는 종사자를 통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매주 PCR 진단검사를 의무화한다.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역,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도 진행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부와 우리 시는 국민 생활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막기 위해 모든 방역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모든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거나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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