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올 겨울 들어 저체온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구미시의 한 실외 건물 계단에서 A(여·5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8시55분쯤 사망했다. 의사는 A씨의 사인을 저체온증으로 판단했다. A씨는 이 건물을 숙소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한랭질환자는 경북도내에서 10명(전국 52명)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주거지 인근 실외가 3명(30%)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5명(50%)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경북 한랭질환자는 21명(사망 0명), 전국적으로는 303명(사망 2명)이다.

경북도는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25개 시·군 보건소, 39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해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중점적인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침수·족병, 동창 등으로 분류된다. 주로 노인, 장시간 야외 근무자, 노숙자, 영유아 등이 주요 위험군이다.

특히, 15일 밤 9시부터 영양·의성 등 경북 북부내륙 지방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랭질환은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날씨가 추울 때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따뜻하게 옷을 입어 체온유지에 신경을 쓰는 등 한랭질환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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