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정직 2개월.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윤 총장은 사상 최초로 징계를 받은 검찰총장으로 기록되게 됐고 이제 대통령 재가만 남았다.

징계위원회는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 4시를 넘긴 시각까지 17시간 30여 분간의 마라톤 심의 끝에 만장일치로 윤석열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대통령의 재가로 이 처분이 확정되면 윤 총장은 두 달간 직무 집행이 정지되고, 보수도 받지 못하게 된다.

현직 검찰총장에게 비위 처리 절차에 따라 징계가 내려진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징계위는 윤 총장의 6가지 혐의 가운데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 문건과 채널A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언론사주와의 만남 등은 징계사유로 삼지 않거나 증거가 부족해 무혐의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총장측은 징계 절차 등의 문제를 내세워 징계위 의결에 불복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대응에 곧장 돌입할 전망이다.

감봉 이상의 징계 결과가 나온 만큼, 검사징계법에 따라 추미애 법무장관은 오늘 오전 징계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이며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징계를 집행할 경우, 윤 총장은 이르면 오전 중 직무집행이 정지될 수 가능성도 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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