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부산 서면교차로 옥상에 설치된 한 언론사 전광판에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범인은 중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정호 기자 = 1년 전 부산 서면교차로 옥상에 설치된 한 언론사 전광판에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범인은 중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 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28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교차로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디지틀조선일보 전광판에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문구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당시 전광판 운용업체가 전광판 원격제어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업데이트되면서 로그인창 화면에 아이디와 비번이 전광판에 노출된 것을 보고 호기심에 임의로 접속하여 조롱성문구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내사에 착수, 침입단서를 확보하고 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까지 벌여 A 군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형사미성년자여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ulruru5@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