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기지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한미 양측이 11일 오전,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고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제201차 한미 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용산기지 2개 구역을 포함한 12개 주한미군 기지의 반환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되는 미군기지는 서울 중구의 극동공병단기지와 서울 용산 캠프킴, 리블로베럭스와 서빙고 기지, 8군 종교휴양소, 용산기지 남측구역 2개 구역 등 서울이 6개고 대구시의 캠프워커 헬기장,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젝슨,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모빌 일부, 경기도 하남시 성남골프장, 경상북도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 강원도 태백시 필승사격장 일부까지 전국적으로 총 12곳이다.

이번 기지 반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염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수도 관련 문서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 지속 논의한다는 조건하에 이뤄졌으며 아울러 한미 양측은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서 오염관리 기준 개발, 공동오염조사 절차 마련, 환경사고시 보고 절차와 공동조사 절차에 대한 개선을 협의해 나가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간의 주한미군 기지 반환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정부는 지난 4월 NSC상임위원회를 거쳐 용산기지의 일부를 포함한 금년도 미군기지 반환 절차를 미측과 함께 적극 추진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반환 지연으로 야기되는 지역사회의 사회, 경제적 문제와 해당 지역의 조속한 반환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과 관계부처는 기지를 반환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논의했으며 이를 토대로 미측과 SOFA 채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는 동맹 간 상호 신뢰와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반환지연 시 기지 주변 지역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므로 반환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루었고 앞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조건 하에 이번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반환받은 미군기지들을 깨끗하고 철저하게 정화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민의 높은 관심을 염두에 두고 미측과 후속 협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미측의 부대이동 계획,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개발 계획, 미측과의 협의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용산기지를 포함한 나머지 반환 대상 기지들도 최대한 조속히 국민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