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 <사진=포커스데일리DB>

(영주=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6일 동양대 등에 따르면 동양대 장경욱 교수협의회장은 "교수협의회 등이 최근 최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장 교수는 최 전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주FM 방송국 직원을 동양대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교비에서 급여 8천여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안은 2017년에 고발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당시 증거로 제출된 출근부가 최 전 총장의 지시로 급조한 허위 문서였다"는 추가 증언이 확보돼 다시 고발했다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동양대는 2010년 지역민에게서 고문서 8천여 점을 기증받았지만, 3년 후 대학은 이 가운데 일부를 교비 3억1천만 원을 들여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장 교수가 주장하는)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 직원은 학교에서 정식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방송국 일을 봐준 것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방송 기자재를 잘 다루는 직원이어서 학교 근무 시간 외에 방송국 일을 좀 봐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는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근부가 급조된 허위 문서였다고 하는데, 총장이 어떻게 직원들 출근부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그러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총장은 고문서 건에 대해서도 "당시 파악된 고문서의 가치만 8억원을 넘었다. 5억원 상당은 기증받은 것이고 나머지는 매입하는 것으로 해서 기증자에게 3억1천만원 정도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