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강 습지서 발견된 먹황새 3마리(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회야강 습지에서 천연기념물 200호이자 I급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먹황새가 관측됐다.

먹황새는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달 25∼26일 먹황새 어린 개체 3마리가 회야강 상류인 통천리 연꽃습지에서 먹이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3일 밝혔다.

나그네새로 알려진 먹황새는 국내에서는 1982년 제주, 2003년 이후 전남 함평 등지에서 드물게 모습을 보였다.

전국황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달 10일 이후 서해안 고흥 갯벌에서 먹황새 어린 개체 3마리가 관찰됐다.

몸길이 99cm인 대형 조류이 먹황새는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색이고, 배·옆구리, 아래 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논이나 강가 또는 작은 연못에서 먹이를 찾고 혼자나 한 쌍으로 행동하며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우리나라에는 9∼10월, 1∼2월 드물게 찾아온다.

시 관계자는 “먹황새가 잠시 머물렀다가 가버려서 아쉽지만, 내년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철새들을 위한 보다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