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지역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에는 위·중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받는 전담병상은 9개이지만 1일 3명이 추가 입원하면서 현재 병상은 5개에 불과하다.

증중 환자는 산소투입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고, 기계를 통한 인공(강제)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위중환자로 분류된다.

2일 울산시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단연쇄감염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중증 환자 등 확진자 치료 병상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인데, 치명률이 높은 위·중증 환자의 급증은 방역당국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울산에서는 코로나 환자 2명이 사망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대병원에는 지역환자 44명과 전원한 1명 등 45명이 치료받고 있다.

울산대병원 측이 확보한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81병동에 중증환자 전담병상 9개와 일반 격리병상 38개 등 47개 병상여서 가을철 코로나 대유행으로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가용 병상은 2개에 불과하는 등 극히 여유롭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가족 모임을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해외 입국 확진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산업도시 특성 상 대기업 등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2일 3명(울산 211~2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은 전날인 1일에도 가족모임과 입국자 유입 등으로 11명이 확진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3명은 전날 확진된 가족과 접촉자 등으로, 이 중에는 2세 유아도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81병동이 모두 찰 경우 대비해 단계별로 61병동 44개 병상과 71병동 42병상을 코로나 치료병상으로 전환해 코로나 환자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추가 확진자 병상은 86개로 늘어난다.

시는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와 이번 주 중 퇴원이 예상되는 환자 등을 고려하면, 울산에서는 확진자를 수용하지 못해 병상이 부족한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혹시라도 폭발적인 환자 증가로 지역 내 수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현대자동차 협조를 구해 올해 3∼4월 경증 확진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된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경주연수원을 다시 경증 치료시설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연수원 290실을 2인 1실 병실로 개조해 58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신규 확진자는 젊은 층 비중이 높지만, 감염병 전문가들 예측대로 연말을 앞두고 확진자 규모가 급증할 경우 고령자, 기저질환 등을 가진 위중증 환자에 대한 병상 부족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울산대병원에는 지난 9월 13일 입원한 60대 코로나 고령자가 기계로 연명하는 위중 상태에서 최근 치료 중인 고령자 등 환자 3명이 중증으로 분류돼 현재 남아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5개에 불과하다.

현재 시는 가을철 코로나 대유행을 맞아 위·중증 환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대비해 중환자실 한 켠을 소개해 이달 말까지 12개 병상(국비 42억 투입)을 추가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가을철 코로나 확산세에 위중증 환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 병상 등 코로나 병상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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