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용 엘시티 신임사장. <사진제공=엘시티>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정호 기자= 부산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가 최근 콘셉트시설 설치 미이행으로 부산도시공사로 부터 이행보증금을 몰취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상업시설처분이 난항을 겪으면서 콘셉트시설의 설치와 운영이 차질을 빚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복잡한 회사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주식회사 엘시티는 이광용 부사장을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광용 신임 사장은 초기부터 엘시티 건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엘시티에 대해 그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때문에 이광용 신임 사장만이 엘시티의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는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대중문화 기획가 출신인 이광용 사장을 임명한 것은 엘시티를 부산시민들의 여가생활과 부산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광용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내년 6월 상가의 그랜드 오픈에 맞춰 핵심 콘셉트시설인 워터파크와 온천 등을 책임지고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이광용 사장으로 부터 앞으로 엘시티의 진행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엘시티 콘셉트시설 설치 미 이행에 대한에 사회적 비난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먼저 콘셉트시설의 2020년 8월 설치 완료 및 운영개시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엘시티 콘셉트 시설은 언제 개장 합니까.

▲ 현재 콘셉트 시설의 62%에 해당하는 워터파크의 경우 이미 공사와 운영개시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집합시설 운영제한이라는 정부방역시책에 따라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타시설은 이미 실시설계를 마쳤고, 현재 국내외 유수한 콘텐츠 기업들로 부터 다양한 입점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 달 말부터 곧 시설공사에 착수하여 내년 6월 상가시설의 그랜드오픈에 맞추어 정상적인 운영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11월 2일 열린 당사 이사회에서는 상업시설의 개별분양과 함께 콘셉트시설의 내년 6월 오픈을 의결 확정 하였습니다.

- 부산도시공사가 콘셉트 시설 개장 미 이행에 따른 이행보증금 139억원 몰취에 대해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엘시티 입장은 무엇입니까.

▲ 부산도시공사와 2019년 10월, 2차 추가 사업협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발생 등 여러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 되어 상업시설의 처분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이와 연동하여 포디움에 설치해야 하는 콘셉트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본 사업의 목적인 해운대 4계절 관광자원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을 이행하기 위해 국내 최고급 6성급 호텔인 롯데 시그니엘호텔을 유치하여 지난 6월 개장하였고, 지난 7월 전망대 시설인 엑스 더 스카이를 성공적으로 오픈하였으며, 앞에 말씀 드린바와 같이 실내외 워터파크 시설의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가동과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자체적인 운영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당사의 고의적인 시설개장의 회피가 아닌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미 이행에 따른 이행보증금 139억원 몰취 부분은 과하다고 판단하여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 서울보증보험이 엘시티 관련 시설을 가압류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입니까.

▲ 당사는 이달 안에 서울보증보험이 도시공사에 지급한 139억원에 대해 지불하여 압류를 해제하고, 내년 6월 전면개장을 목표로 하는 상가의 개별분양 등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신임 대표가 됐는데 어떤 의미 입니까.

▲ 저는 콘셉트시설. 축제. 공연. 이벤트. 예술분야에서 30여 년간 활동한 대중문화기획자 출신입니다. 개발사업 전문가나 건축전문가가 아닌 제가 부산최대의 개발사업인 엘시티의 신임사장에 임명된 것은 엘시티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는 관광. 콘셉트시설의 차질 없는 완성에 있다는 엘시티 주주들과 이사회의 인식과 공감대 그리고 확고한 실천의지에 따른 결과라 생각합니다.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은 만큼 부산시민들의 여가생활과 부산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자산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부산의 정서와 색깔이 충만한 작품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 신임 사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 당사는 엘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인 콘셉트시설은 부산시민들에게 당사가 약속한 시설이며, 이를 실행할 의지가 확고함으로 부산도시공사와의 몰취금 관련 소송과는 별도로 빠른 시간 안에 부산도시공사와 3차 협약을 체결하고 좋은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콘셉트시설을 내년6월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엘시티 전 직원의 역량을 한데 모아 콘셉트시설 진행계획에 대한 철저한 일정관리를 통해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당사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입니다.

나아가 엘시티가 만든 다양한 콘텐츠들이 부산지역 관광산업에 이바지함으로 엘시티에 대한 우려와 불식을 말끔히 해소함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활동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정호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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