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가 도심 내 ‘금싸라기 땅’인 옥동 군부대 부지의 민간 매각 카드를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다.

군부대 이전부지 활용안으로 꺼내는 것인데, 민간 매각은 대단지 아파트 개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부동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는 ‘옥동 군부대 대체시설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용역 핵심은 이전이 예정된 군부대를 새롭게 조성해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옥동 군부대(10만4337㎡)는 시가 최종 이전지와 현 부지 활용방안 등을 국방부 협의 등을 거쳐 연내 이전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울주군 청량면 일대로 이전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이 난 상태다.

문제는 시와 기재부, 국방부의 재산권 정산인데, 군부대 이전 방식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시는 선투자(신규 부대 조성)로 군부대 이전 부지를 매입하고 군부대의 모든 기반 시설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옥동 주변 아파트 시세는 3.3㎡에 최소 2000만 원에 달해 옥동 군부대의 재산적 가치도 높다는 점에서 시는 선투자 비용으로 1000억 원을 추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기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에 재정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부지 선투자 비용은 시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시가 군 부대 이전부지를 공원이나 공공청사 용도 사용이란 당초 계획에서 용역을 통해 민간 매각을 저울질하는 이유인데,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해 연말을 목표로 ‘군부대 이전 후 부지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현황조사 및 사업환경 분석 △부동산 시장 수요분석 및 주요시설 마케팅 △개발 기본구상 △사업의 타당성 분석 및 집행계획 △사업화 방안 및 실행전략 수립 △대상지 일대 도시계획 관리방안 등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 여력을 볼 때 부지 매각은 불가피한데,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시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전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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