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울산=포커스데일리) 6일 오전 울산 석유화학단지 일대에 순간정전이 발생해 기업체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울산 남구 성암동 저류조 설치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 중 지상 고압 송전 선로(155㎸급)가 훼손돼 석유화학공단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송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던 공단 내 14개 업체 중 당일 공장 가동을 하지 않던 2개 업체를 제외한 12개 업체의 공장 가동이 순간적으로 멈춰서면서 공정 특성상 액체 상태로 배관을 지나던 석유화학제품이 굳어버려 업체들마다 막대한 피해를 봤다.

전기 공급은 1시간여 만에 재개됐지만, 12개 업체 정상 가동까지는 평균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단 주변 주민들은 굳어진 제품을 배출시키면서 나온 불완전 연소된 가스로 인해 공장 굴뚝마다 배출된 시커먼 연기와 치솟는 불꽃에 불안해 했고, 울산소방본부에는 주민들의 화재오인 신고가 이어졌다.

공단 내 한 업체 관계자는 "재생산에는 최소 이틀 정도는 걸릴 것 같다"며 "업체마다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 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전력공급업체인 한주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업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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