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만세삼창 외친 김종인..."호남 표심 구애"

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는 김종인 위원장. <사진=포커스데일리DB>

(광주=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취임하고 광주를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8월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 9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광주-나주 간 통학 열차를 이용하던 조선 학생과 일본 학생이 충돌한 것이 도화선이 돼 일어난 독립운동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5개 기초단체장과의 정책협의회에서 “호남은 조선시대까지 전국 세곡(稅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소속의 기초단체장이 호남에 한 명도 없어서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호남동행국회의원단을 발족했다”며 “이분들이 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하면서 행동과 실천으로 우리의 진심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5·18 진상규명, 역사왜곡금지 특별법 등에 대해선 “법을 만드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내용은 입법하는 과정에서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서울의 호남 출신 인구 비율이 14.8%로 서울 출생(47.9%)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내년에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호남 표심을 붙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났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광주 #광주학생독립운동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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