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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출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5일 별세..'향년 78세'
  • 홍종오 기자
  • 승인 2020.10.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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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내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건물.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대구와 관련된 그의 흔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그의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중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삼성상회를 운영할 때인 1942년 대구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나 3살 때까지 머물렀다.

이건희 회장이 출생했던 '호암 이병철 고택'은 지금 대구 중구 인교동에 보존돼 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 사후 삼성 그룹의 대규모 투자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삼성의 뿌리가 대구임에도 지역에 소홀하다'는 비판과 함께 관계는 소원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과 대구의 직접적 관계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장은 1995년 대구 제일모직 공장과 삼성상용차공장 건설 현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당시 삼성은 자동차산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었고, 지역민들 또한 대구가 울산과 같은 완성차 생산 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 회장 역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스피드를 즐길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하지만 1998년 IMF 외환위기는 삼성과 이 회장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애증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2000년 대구에 공장을 둔 삼성상용차가 퇴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는 큰 어려움에 빠졌다. 이후 이 회장의 화형 퍼포먼스가 대구에서 열렸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감정도 악화 됐다.

이 회장에 대한 대구시민의 애증이 옅어진 계기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이 회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일인 2011년 8월27일부터 1박2일 간 대구에 머물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및 지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당시 이 회장이 대구를 방문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지역 경제계가 들썩였다.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소원해진 대구와 삼성의 관계를 회복, 지역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지역 경제계는 고 이 회장이 삼성상회 옛 터와 성서5차산업단지 내 삼성 LED 공사 현장을 둘러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고 이 회장이 추가 일정 없이 상경하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고인께서 대구가 고향이다보니 지역에 대한 관심도 많으셨고 가능한 투자나 지원을 하려고 애쓰셨던 걸로 기억한다"며 "말씀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었음에도 그 와중에 지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고 회상했다.

2011년 대구 방문의 기대효과는 이후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통해 일정부분 실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삼성라이온즈파크 건설과 제일모직 옛 터에 삼성 창조캠퍼스와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삼성과 대구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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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건희#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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