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자료사진)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지역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 연장으로 인해 대면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소매유통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4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5p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수가 반등한지 1분기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지수는 2017년 1분기 115를 기록한 이후 1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연말 성수기가 기대되는 백화점(100)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슈퍼마켓(85)과 편의점(63)은 전분기 대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되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대형마트(27)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 소매유통업 대응방안으로는 ‘비용절감(인건비, 운영비 등)(68%)’으로 나타났으며, ‘대응책 없음(10%)’과 ‘업종 또는 판매 상품 변경(8%)’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을 묻는 질문에는 ‘세제 감면’(44%), ‘긴급 경영안정 자금’(28%), ‘고용안정 자금’(24%) 순으로 답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유통산업 회복 시점은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할 때까지’(70%), ‘내년 4분기’(16%)순으로 나타나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서비스 강화 등 소비 채널 다변화를 통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침체된 지역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지역 소매유통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종식이 불확실함에 따라 지역 소매유통업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 온라인 판매금지, 대규모 점포 의무휴업 등 규제는 여전해 소매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병일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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