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료소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였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를 모르는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다 감염병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 중 중증·위증 환자는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고, 치료를 받아오던 84세 남성은 18일 숨졌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다니는 34세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울산 142번)돼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지난 2월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고, 울산에선 이달 14일 이후 확진자가 없었으나 엿새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의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면서 이동경로도 복잡한데, 증상이 시작된 지난 16일과 18일 오전 직장에 출근한 걸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14일과 17일엔 서울 소재 병원과 대구 본가에 두 차례 방문했고, 이동 과정에서 남구 버스터미널과 울산역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가족 등 접촉자 24명과 조사대상 유증상자 107명 등 131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서 이 중 가족과 직장 팀원 21명 등 접촉자 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사내 식당에서 식사한 직장 동료 20명과 순환버스 탑승자 등 104명은 검사 중이거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입원한 울산대병원에는 20일 1명이 완치돼 퇴원하면서 입원환자는 24명으로 줄었다.

이 중 산소 치료나 기계로 연명하는 중증·위증 환자 4명은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로 의료진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증 3명, 위증 1명이다.

앞서 지난 달 31일 확진된 울산 95번 확진자인 84세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숨졌다.

지난 3월 말 60대 남성이 숨진 이후 울산에서는 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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