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브리핑

(울산=포커스데일리) 경주에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인근 울산지역을 두 차례에 걸쳐 넘나들은 사실이 경주시 확진자 동선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울산시는 이 같은 사실을 경주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가 지난 뒤 알게 돼 '뒷북 방역'을 펼쳤다.

양 도시 간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않아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에 한계를 드러낸 것인데, 민족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권역을 함께하는 인근 도시 간 긴밀한 방역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18일 경주시 홈페이지 확진자 동선에는 전날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77번 확진자가 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5일에는 오전 8시부터 5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울산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울산시는 울산을 방문한 경주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도 울산 동선의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다.

경주시가 이 확진자의 동선을 확진 당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울산시는 경주 확진자가 누구와 어디를, 왜 다녔는 지 등의 동선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시는 경주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18일 이 같은 사실을 알자 역학조사에 나서 15일 낮 12시 20분~오후 1시 20분 사이에 남구 옥분네다슬기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방문자는 남구보건소에 문의 후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는 긴급 안전문자를 이날 오후 발송했다.

시는 경주 확진자가 점심 먹은 시간대의 식당 방문자는 1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고, 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은 뒤늦게 방역조치했다.

이 같은 '뒷북 방역'은 양 도시 간 공조 방역 체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석을 맞아 인구 대이동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생활권역이 사실상 같은 인근 도시 간 코로나19 정보 공유 체계 일원화 등을 통해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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