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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내 유일 눈잣나무 설악산에 널리 분포털진달래를 이용한 방풍책 개발로 어린나무 생존율 50% 증진
  • 권향숙 기자
  • 승인 2020.09.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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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산림청>

(대전 =포커스데일리) 권향숙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쇠퇴하고 있는 설악산 눈잣나무 복원을 위해 자생지 주변에 심은 어린 눈잣나무의 생존율이 50%이며, 생육상태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눈잣나무는 아고산 침엽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이 유일한 자생지이자 남방한계선이기 때문에 유전자원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설악산 대청봉 눈잣나무 집단은 설악산 지역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고 있어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눈잣나무 어린나무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어른 나무 또한 쇠퇴하고 있어 눈잣나무의 멸종위기가 높은 상황이다.

어린 눈잣나무는 설치류, 잣까마귀 등이 솔방울을 섭식하거나 자생지인 고산지대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번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른 나무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눈잣나무의 복원을 위해 2011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업해 설악산 눈잣나무 집단의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지 외 보존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구과보호망을 이용한 안정적인 종자 수집 방법과 증식 방법을 개발했다.

구과보호망을 이용해 수집한 눈 잣나무 종자를 파종, 증식한 후 선별된 눈잣 어린나무를 대청봉 인근의 훼손지 복구 지역에 심은 후 어린 눈잣나무를 강한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 사이에 방풍 책 역할을 할 수 있는 털진달래를 심었다.

그 결과 털진달래 방풍 책은 약 20∼30%의 바람 감속 효과가 있었으며, 이 지역의 어린나무는 약 50%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풍 책이 없는 곳의 어린 눈잣나무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식재 후 6개월 이내에 모두 소실돼, 털진달래 방풍 책이 눈잣나무 초기 활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방풍 책을 이용한 관리기술은 기후변화 취약수종이자 멸종 위기인 눈잣나무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맞춤형 보존기법 중 하나로, 눈잣나무뿐만 아니라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등 아고산대 지역의 멸종위기 침엽수종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향숙 기자  ohhyj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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