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정부의 2차 코로나 19 항체 검사에서도 1명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표본 수 자체가 적어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1천44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항체검사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0.07%)가 발견됐다.

항체는 바이러스 침투 후 체내에 형성되며, 항체형성률은 집단면역 형성 여부와 무증상 감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1차 검사에서도 3천 55명 가운데 1명(0.03%)이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코로나 19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지역이 표본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토대로 방역대책을 수립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검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검체수집이 이뤄졌다. 대구지역에서 전체 10.1%의 표본이 수집됐다.

하지만 항체형성률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0.1%미만에 그쳤다. 방역당국은 이번 검사는 조사 대상 표본이 너무 적고,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유형을 반영하지 못해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다만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 국민들의 거리두기 수칙 준수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나 감염률 규모를 볼 때 실제 잠복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검사의 숫자가 적어 일반화하기는 조금 한계가 있다"면서 "검체 수집시기가 8월14일 이전으로 이후 재유행 사례를 반영하기에는 제한적이다. 6월에서 8월까지 국내 확진자 수가 적었고 생활방역의 노력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검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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