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들이 14일 시청에서 동구 체육회 파행을 끝내 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동구가 성희롱과 갑질 논란을 일으킨 동구체육회 관련 지원 사업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동구는 이날 입장문에서 “동구체육회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수차례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며 “결국 지난 5월 동구체육회장의 직장갑질과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졌다”고 했다.

또 “고용노동부가 동구체육회의 갑질과 성희롱 논란을 조사해 과태료와 시정명령을 내렸고, 대한체육회는 동구체육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권고 및 피해자 분리조치를 울산시 체육회에 요청했는 데도, 울산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가장 경미한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구체육회 몇몇 임원과 대의원들이 체육회장 해임과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지난 10일에는 임시총회를 개최했으나, 체육회장의 사전회유와 압박으로 성원조차 되지 못했다”며 “공공체육시설 운영 정상화와 지역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동구체육회와 맺었던 운영위탁 해지를 검토하고, 지금까지 체육회와 진행했던 모든 체육사업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구 체육을 사랑하는 사람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는 동구체육회의 위탁해지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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