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포커스데일리) 11일 울산 앞바다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용하는 해상 원유이송시설인 '부이'(Buoy)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름띠는 해조류를 따라 울주군 진하, 간절곶 해안가로 밀려 어촌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울주국민방재대 및 어촌계 등 마을 주민 80여명이 동원돼 해안가를 중심으로 닦아내기(갯닦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기장군 등도 피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방문 등 피해 여부를 확인중이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분께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서 있는 한국석유공사 부이에서 원유 이송 작업 중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울산해경은 부이 주변에 길이 20ｍ, 폭 100ｍ의 기름띠 2곳이 형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울주국민방재대 및 어촌계 등 마을 주민80여명이 동원돼 해안가를 중심으로 닦아내기(갯닦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해경은 방제정과 경비함정 8척, 해양환경공단 소속 선박 6척, 민간방제선 6척 등 총 20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띠 확산 방지 작업을 벌였다.

또 부이 호스에 해수를 주입하는 '플러싱' 작업을 통해 잔류 원유를 비워 추가 유출을 막았다.

해경은 부이의 원유 이송 호스와 수중 배관을 연결하는 볼트가 헐거워져 원유가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inpapa2002@nav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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