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평취수장 앞 낙동강 전경. <사진=구미시>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 낙동강 취수원 문제를 두고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의 물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취수장이 위치한 구미시 해평면 주민과 구미시에는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10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 3명과 조 장관은 큰 틀에서 '낙동강 먹는 물 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취수원 구미 이전 △이전을 전제로 한 취수원 이전지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과 취수량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공동 이용하고, 나머지 필요한 물은 현재의 대구 취수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등 연구용역에 따르면, 해평취수장은 갈수기에도 하루 30만t의 원수가 수질·수량 문제없이 공급 가능하다. 따라서 대구에 하루 필요한 수돗물 원수(60만t)는 해평취수장과 기존 취수원으로 이원화가 가능하다. 이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추가 지정 등의 절차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해평취수장을 활용할 경우 예상 사업비 7천199억원으로 임하댐(1조507억원)보다 경제성도 높다. 수량이 부족하고 시설관리가 어려운 강변여과수에 비해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이미 2015~2016년에도 공동 취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구미지역의 여론이다. 해평취수장 사용에 동의하려면 구미 지역의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 구미시장이 참석하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 해평면 주민과 구미 발전에 필요한 인센티브안을 만들어 대구시 등에 제시하기로 했다. 인센티브안이 나오면 환경부 주관으로 대구시·경북도가 추진 방안을 논의할 실무진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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