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중구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부 완화한 형태로 열흘 더 연장하는 것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시가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시행 중인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근 지역의 확진자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  교회 등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 등은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대구시가 9일 발표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에 따르면, 11일부터 종교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 명령은 '집합제한'으로 완화된다. 종교계가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추가 전파의 위험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규 예배·미사·법회를 허용하는 대신 그외 소모임 및 식사는 계속 금지된다.

최근 동충하초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전국적 감염경로인 방문판매, 후원방문, 다단계 영업 등 미등록·미신고 특수판매 분야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은 10월15일까지 1개월 추가 연장됐다.

이날 발표에는 기존 시행 중인 방안에 대한 적용기간을 연장하거나 지침을 보완한 내용도 포함됐다. 다중이용시설 5개 업종(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영업점·독서실·스터디 카페)에 내려졌던 마스크 착용 고지 의무화 행정명령은 계도기간을 기존 10일에서 오는 20일까지로 연장됐다. 오는  21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고지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가 내려진다.

현재 운영 중단된 전시·공연장 등 실내 공공시설의 경우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정원의 30% 이내로 개방한다. 결혼식장에선 답례품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게 원칙이지만 불가피하게 음식을 제공할 경우 2m 거리를 유지한 채 단품 식사는 허용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대구지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4명으로, 지역 내 확산세는 한풀 꺾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해야만 일상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일부 수정된 등교 수업 방안을 안내했다. 학생 확진자 발생에도 학교 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밀집도가 3분의 1 수준이었던 초·중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고등학교는 밀집도를 현재 수준(3분의 2)으로  유지한다. 시 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시행하는 이번 등교수업 방안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며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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