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중 발' 코로나 집단감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현대중공업 발’ 집단감염 사태로 울산 산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 광화문 발’ 집단감염에서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이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이 포진한 울산의 산업현장까지 번지면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중 발’ 집단감염사태는 6일 첫 확진자(115번)를 시작으로 8일 4명, 9일 3명(124·125·127번) 등 나흘 새 8명으로 늘어났다.

직원 6명, 직원 가족 2명 등이다.

시는 9일 발생한 124번과 127번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인 115번과 한 건물(외압1관)에서 근무하지만, 부서가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한데도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내 확진자가 추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산업현장과 지역 사회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들이 근무한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174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결정하고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115번 확진자 관련, 'n차 감염' 전파

동구보건소에 5개 부스와 현중 내 5개 부스 등 총 10개 부스를 설치했고, 중·남구·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이 현중 직원들의 검사에 동원됐다.

시는 ‘현중 발’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고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봤다.

시는 현중 측과 협의를 통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검체 채취가 완료된 후 해당 건물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7일 확진된 117번 확진자는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직원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사내외 방역과 117번 부서 직원에 대해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송철호 시장은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기업 등 관련 산업현장에서는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보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의무화, 출장금지, 시차출근제 실시, 재택근무, 화상회의, 전화보고 등의 비대면 업무추진 등 철저한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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