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료소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가 ‘n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에도 115번과 접촉한 직장 동료(124번)와 동료 가족(125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4번인 38세 남성은 현대중 직원 중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첫 확진자 115번의 직장 동료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125번인 54세 여성은 115번으로부터 감염된 또 다른 직장 동료인 121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이에 따라 6일 첫 발생한 현중 직원발 코로나19 사태는 확진자 가족에 이어 직장 동료 가족까지 감염돼 나흘 새 7명으로 늘어나는 등 직장에서도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중 직원발 집단감염 사태는 전날까지 첫 확진자 115번을 시작으로 직원 4명, 115번 아들 1명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늘면서 직원 5명, 직원 가족 2명 등 모두 7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모두 같은 건물에서 근무해 왔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직원과 가족, 밀접 접촉자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근무한 3층 사무실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만 300여 명인데다 건물 2층에서는 하루 이용자가 700명이 넘는 대규모 사내식당도 운영중이어서 회사 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 직원 5명이 근무한 7층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 건물은 팀별 사무실, 식당,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는 데, 전체 근무 직원은 2000여 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이날 동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126번)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중 확진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기침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감염원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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