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스톱 관련 확진자

(울산=포커스데일리) 100여 일 넘게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울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한달 여 사이 누적 확진자의 절반을 육박하는 등 봇물처럼 터졌다.

지난 광화문 집회 수도권 방문자를 중심으로 연이은 n차 감염이 이어졌고, 첫 집단감염이 새로운 집단감염을 일으킨 게 원인이 됐다.

여기다 깜깜이 감염자도 증가해 방역당국이 전전긍긍하는 사이 울산 확진자 수는 114명에 달하는 등 세자릿수를 훌쩍 넘어섰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남구에 거주하는 43세 여성이 코로나 확진(울산 114번째) 판정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가 있는 이 확진자는 지난 달 28일 기침, 오한 등 코로나 발현 증상을 나타냈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감염원과 세부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울산은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들어서 엿새만에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9월 확진자 발생 추이도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앞서 지난 달에는 36명이 확진돼 37일 동안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 누적확진자의 48.24%가 이 기간 집중됐다.

울산시는 불과 한달여 사이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는 데 대해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의 n차 감염과 집단감염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 70번의 경우 현재까지 10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 첫 집단감염 사례인  ‘고스톱 확진’도 지난 달 30일 첫 확진자(88번 깜깜이 감염)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감염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또 엿새만에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정확한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자도 확산의 원인으로 들었다.

시는 88~89번, 100번의 감염 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다.

울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을 보면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 발생이 확산하던 올해 2월과 3월 17명과 22명으로 각각 집계됐으나 4~7월까진 계속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4월 4명, 5월 9명, 6월 3명, 7월 4명에 그쳤으나 8월부터 확진세는 두자릿수로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8, 9월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원인으로 고스톱 모임 14명, 광화문 집회 13명, 안산화장품 제조업체 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4명, 해외요인 6명, 깜깜이 3명 등으로 파악했다.

자치구별로는 남구 확진자가 45명으로 가장 많다.

중구 23명이 그 뒤를 이었고 북구 18명, 동구 9명, 울주군 8명, 외국인 10명 등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보다 60~70대가 34명으로 가장 많는 데, 광화문 집회와 고스톱 확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20대 26명, 30대 21명, 50대 19명, 40대 10명 10대↓ 4명 등 순이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경고음이 잇달아 켜지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맞이 벌초 대행을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 명절과 추석 전 벌초가 제2 유행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돼 올해 벌초는 축협, 농협 등 벌초 대행업체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